골프대회 리얼 스토리

1.부 위클리, 웨지로 퍼트하다/

2008년 미국 PGA 투어 PODS 챔피언십에서 있었던 일이다. 2라운드 2번홀 그린에서였다.

부 위클리는 볼에서 홀까지 3미터 거리에서 3퍼트를 하자 화가 나 퍼터를 구부려버렸다.  스트로크 과정에서 퍼터가 손상된 것이 아니므로 그퍼터는 사용하지 못할 뿐더러 다른 퍼터로 교체할 수도 없다.

위클리는 나머지 16개 홀을 웨지로 퍼트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그런데도 그 라운드 퍼트 수는 33개 였다고, 위클리의 1라운드 퍼트 수는 그보다 많은 34개였다.

2.이안 폴터, 퍼트를 꼭 퍼터로 해야 하나 ?

2008년 미국 PGA 투어 CA 챔피언십 3라운드 때 이안 폴터에게 있었던 이야기이다.

15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걸어가던 중 장난삼아 퍼터로 땅을 치다가 퍼터가 손상 되었다.  물론 다른 퍼터로 교체하지도  그퍼터를 사용하지도 못한다.

폴터는 나머지 4개홀 퍼트를 웨지로 했는데도 스코어는 ‘ 보기 – 버디 – 파 – 파 ‘였다.

3.타이거 우즈, 4번 아이언 없어도 황제

타이거 우즈는 2007년 마스터스토너먼트 4라운드 11번홀(파4)에서 나무 옆에 멈춘 볼을 치다가 4번 아이언 샤프트가 구부러지고 말았다.

이 경우는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에서 손상된 것이므로 플레이를 지체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보충할 수 있다.

그런데 우즈가 쓰는 클럽을 제공하는 나이키의 ‘투어 밴’이 이미 가버린 상태여서 우즈는 4번 아이언을 보충하지 않고, 나머지 7개 홀 경기를 마쳤다.

4.타이거 우즈,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2006년 라이더컵 최종일 7번홀에서 발생한 일이다.

미국 팀 타이거 우즈의 캐디가 실수로 9번 아이언을 연못에 빠뜨렸다.  클럽헤드를 깨끗이 씻으려고 물에 넣었다가 미끄러져 나간 것이다.

우즈는 14번 홀까지 13개의 클럽으로 플레이 했다. 11번홀에서는 평소 9번 아이언 거리인 127야드 샷을 남겼다.

우즈는 8번 아이언을 짧게 쥐고 친 끝에 버디를 잡기도 했다.  우즈는 잠수부가 찾아온 클럽을 15번 홀에서 받아 남은 홀에서 받았다.

5.최경주, 여분의 클럽 덕분

2003년 4월 마스터스토너먼트 3라운드 때의 일이다.

최경주가 오거스타내셔널GC 6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는데 헤드가 떨어져 나가버렸다.

7,8번 홀에서 7번 아이언 없이 플레이한 최경주는 9번홀에 다다라서야 그의 자동차 트렁크에 있던 여분의 7번 아이언을 보충해 다시 14개의 클럽으로 경기를 속개했다.

물론 이경우는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에서 손상된 것이므로 교체하거나 수리할 수 있다.

최경주는 그해 마스터스토너먼트에 처음 출전했는데도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6. 톰 왓슨, 내 IQ 는 식물보다 2포인트 높다.

프로골퍼로는 보기 드물게 대학(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과)을 졸업한 토 왓슨이 1986년 텍사스주에서 열린 미국 PGA 투어 밴티지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어처구니없는 일로 실격당했다.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어 호텔로 돌아가야 했고, 왓슨은 호텔에서 퍼트 연습을 했다.

연습은 경기에서 사용했던 퍼터와 메이커, 브랜드는 같지만 크롬 조각이 붙어 있어 성능이 약간 다른 것으로 했다.

그런데 연습을 마친 뒤 무심코 그 연습용 퍼터를 백 속에 집어넣고 말았다. 이튿날 경기가 재개되어 15번홀로 갔는데 캐디가 골프백을 점검하다가 전날 14번 홀까지 사용했던 퍼터가 아닌 연습용 퍼터임을 알아채고 왓슨에게 말했다.

왓슨은 곧 경기위원에게 알렸고 경기위원은 ‘ 라운드 중 클럽 성능을 변경했다 ‘는 이유로 실격을 주었다.

왓슨은 이에 대해  ” 한 홀에서만 위반했으므로 2벌타만 받은 뒤 그 클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되지 않은가 ? ” 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미국골프협회(USGA) 는 왓슨의 주장이 맞다고 확인해 주었다.

‘ 병주고 약 주는 ‘ 판정에 화가 더 났을 법한 왓슨은 ” 내 IQ 는 식물의 IQ 보다 단 2포인트 높을 뿐이다. ” 라며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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