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선수들, 기업 후원 계약의 핵심으로 자리잡다.
비즈니스 잡지인 <비즈니스 인사이더> 에 눈길을 끄는 기사가 실렸다.
마이클 조던이 지난 36년 동안 나이키와의 후원계약을 통해 총 13억 달러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다는 것이다.
나이키와 계약 하기 전 마이클 조던은 아디다스와 계약을 하고자 했지만 나이키의 제안을 잘 들어보고 현명하게 결정하라는 부모님의 조언을 듣고 아디다스가 아닌 나이키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일부 셀럽 선수들은 연봉이나 대회 상금으로 거두는 수입보다 기업의 후원 계약을 통한 수입이 더 크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2019년에 브리지스톤, 몬스터에너지, 나이키, 테일러메이드 등과의 후원 계약을 통해 6,000만 달러 (약 720억원)를 벌었고, NBA 르브론 제임스는 나이키, 코카콜라, 비츠바이드레, 기아자동차 등에서 5,500만달러( 약 620억원)를 벌어 들였다. 그가 기업 후원 계약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그의 전체 수입의 61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큰 규모다.
세계 남자 테니스를 제패한 로저 페더러는 유니클로와 10년간 3억 달러 (약3,600억원)의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가 벌어들인 2019년 전체 수입 가운데 84 퍼센트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외 기업들은 셀럽 선수들에게 엄청난 후원금을 지급하는 것일까 ?
기업들은 광고, 판매 프로모션, 홍보, SNS 마케팅, 방문 판매들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한다.
하지만 종종 선수 후원 계약을 통한 세일즈 전략이 다른 방법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마이클 조던을 활용한 나이키 ‘ AJ Air Jordan ‘브랜드는 오랫동안 스포츠화(특히 농구화) 시장을 지배해 왔다. 나이키는 르브론 제임스와의 계약을 통해 ‘에어 조던’ 브랜드를 이을 새로운 상품라인을 선보였다. ‘르브론 솔저 라인’으로 불리는 르브론 농구화는 ‘에어 조던 시리즈’ 와 유사한 방법으로 생산되는 연도에 따라 ‘르브론 #’ 이라고 불리며 다시 한번 농구화 시장의 지배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종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각 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셀럽 선수들은 후원 계약을 체결한다. 대중의 주목을 많이 받은 종목일 수록 후원 기업의 관심을 끌 수 있다.
기업들은 선수 후원 계약을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
첫째, 기업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은 전통 미디어 광고와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특정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유한다.
후원기업에서 새로 론칭하는 스포츠 용품을 직접 소개하기도 하며 실제로 그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충성도가 높은 팬일수록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어떤 브랜드의 유니폼을 입고, 어떤 운동화를 신으며, 어떤 스포츠 장비를 사용하는지에 궁금증이 크기 마련이다.
둘째, 기업 후원을 받는 선수들은 대부분 해당 종목을 대표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지속적인 기록 갱신과 대회 우승을 통해 실력이 증명된 선수들은 팬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세지를 전달한다.
‘ 나이키 농구화가 나를 부상으로부터 보호해주었기 때문이다’ 또는 ‘ 언더아머 농구화’는 내가 안정적으로 점프 슛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는 식으로 후원 기업의 용품에 대해 가치를 부여한다.
셋째, 기업들은 후원 선수들의 멋진 활약을 통해 잠재 고객들에게 암묵적으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이클 조던처럼 높이 점프하고 싶다면 ‘에어조던 ‘시리즈를 신으세요”
소비자들은 이들이 전달하는 강력한 메시지에 끌려 나이키 농구화를 구입하거나 아디다스 축구화를 신고 마이클 조던이나 리오넬 메시 같이 멋진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